채팅 AI(ChatGPT, Gemini 등)는 빈 채팅창에서 시작합니다. 잘 쓰려면 매번 잘 시켜야 하고, 어제 됐던 것도 오늘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클로드코드는 다릅니다. 도구 자체가 구조를 담고 있습니다. 한 번 정해둔 규칙은 매번 자동으로 적용되고, 반복 작업은 명령어 하나로 실행됩니다. 쓸수록 도구가 나에게 맞춰집니다.
이 글은 그 구조가 무엇인지, 클로드코드에 어떻게 요청하면 되는지를 다룹니다.
시작 코스로 오셨다면 오늘은 1번(규칙 파일)만 따라 해도 충분합니다. 스킬과 메모리는 개념만 눈에 익혀두고, 필요해질 때 다시 오면 됩니다.
1. 규칙 파일 (CLAUDE.md): 내 방식을 한 번만 적어두기
이게 뭔가요?
채팅 AI에 "한국어로 답해", "코드에 주석 달아줘"를 매번 말하고 있다면, 그걸 한 번만 적어두는 파일입니다.
CLAUDE.md라는 파일에 써두면 클로드코드가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자동으로 읽습니다. 채팅 AI처럼 까먹는 일이 없습니다.
어떻게 만들까요?
직접 파일을 만들 필요 없습니다. 클로드코드에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나한테 맞는 CLAUDE.md 규칙 파일 만들어줘."
그러면 클로드코드가 알아서 파일을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면 이런 규칙을 넣을 수 있습니다.
- 파일을 수정하기 전에 항상 먼저 확인받아
- 에러가 나면 원인부터 설명하고, 그 다음에 고쳐줘
- 내가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비유로 쉽게 설명해줘
이런 규칙을 한 번 써두면 클로드코드가 매번 알아서 따릅니다. "아까 말했잖아"를 반복할 일이 없습니다.
이게 어디에 적용되나요?
| 위치 | 효과 |
|---|---|
~/.claude/CLAUDE.md |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 (내 전체 규칙) |
프로젝트 폴더의 CLAUDE.md | 해당 프로젝트에만 적용 |
처음에는 전체 규칙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클로드코드에 이렇게 말해보세요.
"내 글로벌 CLAUDE.md를 만들어줘. 모든 프로젝트에서 한국어로 답하게."
CLAUDE.md는 짧게 유지하세요. 공식 문서가 권하는 기준은 파일당 200줄 이하입니다. 파일이 길수록 클로드코드가 규칙을 덜 지킵니다. 큰 규칙만 짧고 구체적으로 쓸수록 잘 지킵니다.
세부 규칙은 별도 파일로 분리하세요. 예를 들어 블로그 글 쓸 때 지키는 톤·구조·주의사항이 따로 있다면, blog-rules.md 같은 파일로 빼두고 CLAUDE.md에는 @로 연결만 해두는 것입니다.
# CLAUDE.md (큰 규칙만)
- 항상 한국어로 답해
- 세부 규칙은 아래 파일 참고
@blog-rules.md
@code-review-rules.md
이렇게 하면 CLAUDE.md가 목차처럼 정리돼서 고치기 쉬워집니다. 다만 @로 연결한 파일도 대화를 시작할 때 함께 읽힙니다. 파일을 나누는 건 관리하기 편하려고 하는 것이지, 클로드코드가 읽는 양을 줄여주는 건 아닙니다. 여러 단계를 밟는 절차라면 규칙이 아니라 다음에 나올 스킬로 만드는 게 맞습니다.
클로드코드에 "블로그 글 쓸 때 내가 지키는 규칙을 별도 파일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알아서 만들어줍니다.
2. 스킬 (Skills): 반복 작업을 명령어 하나로
이게 뭔가요?
같은 작업을 매번 길게 설명하는 대신, 한 번 만들어두면 이름만 치면 실행됩니다. 매번 "이 파일 읽고, 요약해서, 마크다운으로 저장해줘"라고 말하는 대신 /summarize 한 줄이면 끝입니다.
어떻게 만들까요?
직접 코드를 짤 필요 없습니다. 클로드코드에 이렇게 요청하면 됩니다.
"파일을 읽고 3줄로 요약해서 저장하는 스킬 만들어줘. /summarize로 실행되게."
그러면 클로드코드가 스킬 파일을 만들어줍니다. 그다음부터는 /summarize 보고서.md 이렇게만 치면 실행됩니다. 이름을 치지 않아도, 지금 하는 일에 그 스킬이 맞는다고 판단하면 클로드코드가 알아서 꺼내 쓰기도 합니다.
채팅 AI와 뭐가 다른가요?
채팅 AI는 매번 "이렇게 해줘"를 사람이 직접 말해야 합니다. 잘 시키면 잘 되고, 못 시키면 안 됩니다. 스킬은 잘 시키는 방법을 파일로 저장해두는 것입니다. 한 번 만들면 누가 실행해도 같은 품질이 나옵니다.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스킬을 고치세요. 스킬을 실행했는데 결과가 아쉬우면 매번 다시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방금 /summarize 결과가 너무 길었어. 3줄 이내로 나오게 스킬 수정해줘"라고 하면 스킬 파일 자체가 바뀝니다. 다음부터는 고쳐진 방식으로 실행됩니다. 사람이 매번 잘 시키는 게 아니라, 스킬이 점점 좋아지는 것입니다.
스킬 안에서 다른 스킬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write-blog 스킬 본문에 "글 다 쓰면 /review 실행해줘"라고 적어두면, 글 작성이 끝나고 리뷰까지 이어집니다. 이렇게 연결하면 여러 단계 작업이 명령어 하나로 끝납니다.
3. 자동 메모리 (Auto memory): 어제 한 일을 오늘도 안다
이게 뭔가요?
클로드코드는 작업하면서 알아둘 만한 것을 스스로 적어둡니다. 프로젝트 구조, 자주 쓰는 방식, 앞서 내린 결정 같은 것들입니다. 채팅 AI는 대화를 닫으면 전부 잊습니다. 클로드코드는 다음에 다시 열어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프로젝트별로 따로 쌓여서, 다른 프로젝트의 메모가 섞이지 않습니다.
